<시사매거진2580>에서 청소 엄마 이야기 보셨나요?
2005년 유럽 최대공항의 전직원, 이주노동자를 위해 깜짝 파업을 벌이다
▲ 2008년에만 여행객 6천700만명이 이용한 유럽 최대의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 전직원이 어느날 갑자기 파업을 단행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불쌍한 이주노동자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파업이었으니까요?
2005년 8월 유럽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갑작스런 파업이 이루어져 공항 전체가 멈춰져 하루 동안 가동이 안 됐다. 모두들 계획이 없었던 파업을 해서 항공사들에게 상당한 손해를 입혔다.
승 객들한테 소비되는 음식을 만드는 업체가 있는데, 대체로 고용하는 노동자 수백명이 영국에 사는 아시아 이주노동자들이다. 노동자들이 조합을 만들어 투쟁을 하려고 했더니 회사는 정리해고를 해버렸다. 그 소식이 노조에 알려지자마자 아예 '백인 노동자'들은 노조 간부들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현장 조합원들끼리 자발적으로 파업을 했다. 그 정도로 연대의식이 강했던 것이다. 당연히 아시아의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복직되었고 그들의 요구는 관철되었다. 아래는 히스로 공항의 파업이 원만히 해결되었음을 알리는 AP뉴스의 기사.
파업에 참여 중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지상근무 요원들이 24시간의 파업을 마치고 전원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영국항공(BA)이 12일 밝혔다.
BA는 영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쟁의조정위원회(ACAS)가 중재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파업 직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BA는 또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제한적으로 재개되겠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BA는 파업에 참가한 지상 근무요원 1천명 가운데 700명이 이미 업무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BA 의 히스로 공항 지상 근무요원들은 기내식 납품업체인 구어메이(Gourmet)가 직원 600여명을 해고하기로 하자 11일 동조 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번 파업으로 500편 이상의 여객기 운항이 취소돼 7만여명의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런던 AP=연합뉴스)
다음은 누구 차례? 내 차례는 안 올까?
유럽인들이 우리보다 도덕성이 많아서 이런 행동이 나온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단지 머리가 좋거나 이미 뼈저리게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유 럽인은 침묵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나치에게 차례로 숙청당한 공포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집단 파업을 할 수 있었고, 고객들 또한 집단으로 용인하는 분위기가 생겨날 수 있었다. (물론 몇몇은 거세게 항의를 했겠지만)
유럽인들을 연대하게 만든 역사를 기록한 하나의 시를 홍익대에게 선물한다.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태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 마르틴 니묄러의 시 (<그들이 왔다>(First they c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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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홍대 청소엄마에 대한 해고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수고스럽더라도 클릭 한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5초도 안 걸리지만 감동은 오래갑니다. 아래 서명 링크겁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2140